서울 강북구(구청장 이순희)가 서울 자치구 최초로 공동주택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무상 설치 사업에 대한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강북구, 서울 자치구 최초로 투명 페트병 무인회수기 민간투자 유치
구는 2019년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이 제도화되면서 자치구 중 유일하게 수집·운반 시스템을 갖춰, 고부가가치 재생 원료를 확보하는 데 일조하는 등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구는 지난 3월 14일 강북구청 기획상황실에서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쓰샘` 운영사인 ㈜이노버스(대표 장진혁)와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무인회수기 설치 지원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노버스는 2028년까지 10억여 원을 투자해 강북구 공동주택에 최대 100대의 무인회수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강북구는 총 13대의 무인회수기를 운영 중이며, 이번 협약을 통해 기기 비용뿐만 아니라 1대당 연간 396만 원에 달하는 운영비 부담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구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설치 지원서 접수, 설치 지역 선정, 주민 참여 독려 등 행정적 지원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공동주택 단지에 페트병 무인회수기를 대량 도입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투명페트병은 공동주택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는 재활용 자원 중 하나로, 공동주택 단지 내 회수기를 설치하면 주민센터와 공원 등 공공장소보다 페트병 수집량이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사업으로 강북구의 페트병 수집량이 전년도 대비 1.5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이노버스 측의 설명이다.
주민들은 무인회수기를 통해 페트병 1개를 배출하면 10원의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는 `리턴` 앱에서 현금으로 전환하거나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어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설치 대상은 강북구 내 200세대 이상 공동주택이며, 기기와 설치비용은 전액 지원된다. 신청 기간은 6월 30일까지이며, 신청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거쳐 적합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은 강북구청 청소행정과(02-901-6767)로 유선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이밖에 준비 서류 등 궁금한 사항은 청소행정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이번 투명페트병 무인회수기 설치 지원 사업은 재활용률을 높이고, 공동주택 미관 및 주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공동주택에서 적극적으로 신청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